미국 소비자 신념지수
사상 최악
주택가격은 17% 폭락
주식시장은 889 포인트
(10.88%) 폭등
2008.10.28
(경제닷컴) - 투자가들은 오늘 증시오픈 전부터 두가지의 악재를 안고 거래를 시작했어야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달 소비자
신념지수는 1967년 신념지수가 만들어지고 난 이래 최악으로 낮은 38로 나타나므로써 부동산, 주식, 고용시장과 같은 핵심
경제부분의 약세가 소비자들을 무력하게 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소비자 신념지수가 이렇게 낮다는 것은 실업률이 오르고 소매업
매출이 안좋을 것이라는 신호가 된다.
또한 스탠다드&푸어스/케이스쉴러가
집계하는 8월달 전국 10대도시와 20대도시 주택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7%의 내림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세가 안정을 찾기위해선 현재의 경제가 국면하고 있는 실업률상승과 신용경색상황에서 탈출해야하는데 그 두가지 현안이 모두 안정을
찾는데는 적어도 일년은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어두운 경제 데이타를 안고
개장된 뉴욕증시는 개장이 시작되면서 부터 강세를 보였고 증시마감 1시간 반정도를 남겨둔 시간부터는 수직상승으로 솟아올라 무려
900포인트에 가까운 폭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악의 경제뉴스가 발표되면서
증시가 폭등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요즘처럼 세계 각국의 금융구조와 경제성장이 위협을 받고 있는 불안장세속에서 투자가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도 말이다. 주식시장의 향방을 분석하다보면 때론 수학적인 답변보다는 추상적이고 예술적인 답이 상황이해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오늘 증시의 반등을 설명하기
위해선 먼저 배경을 짚어나가보도록 하자. TARP (7천억 자산매입 구제안)이 통과된지가 벌써 한달이 다 되가는데도 이렇다할
치료제가 나타나 주질 않으면서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증시들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오일과 원자재 가격
폭락은 계속되었고 투자가들은 세계적 불경기가 너무 깊은 수렁에 빠져 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신용경색의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은 세계 금리의 벤치마크로 간주되고 있는 LIBOR (라이보)가 정상 수준보다 훨씬 높은 프리미엄
금리를 요구하고 있었다는 걸로 쉽게 알 수 있다.
라이보를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 돈이 풀리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시에 전한 사람은 핌코 펀드의 빌그로스와 그의 파트너였다. 그들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자본시세가 제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리기 시작하는 한편 펀드매니저들은 미중앙은행이 금리를 1%로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 또한 헨리폴슨 재무장관과 버냉키 FRB의장의 금융구조 살리기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이 표면화되고 있었다. 뉴욕 시간으로 수요일 29일 오전 2시15분에 발표될 FOMC 금리정책도 단기금리를 적어도
0.5%를 하락시킬 것이 유력해 지면서 그동안 증시를 압박해 오던 불안감이 해소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우기
헤지펀드들의 10월말 자금회수 목적 (fund redemption)의 주식매각이 어제로서 대략 마감이 되어 단기적이나마 매각
압박이 현저히 줄어들었던 것이 오늘 증시의 폭등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할 수 있겠다.
전통적으로 베어마켓에 종지부를
찍을 때는 증시에 최악의 뉴스가 나온날 거대한 힘으로 상승을 하면서 장을 마감하는 액션을 보이게 된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는지에
대한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세계증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음은 알 수 있게해준 것은 확실하다.
오늘의 상승이 증시하락에 종지부를
찍은 날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오늘의 거래량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한번의 하락물결이 밀려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는 있어야 겠지만 일단 오늘의 멋진 장세를 만끽하는 즐거운 오후가 되도록 해 보자.
박정진 (경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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